홋카이도는 일본 내에서도 미식 여행지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특히 사계절 내내 풍부한 자연의 혜택을 받아 자란 농산물과 신선한 해산물은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죠. 그 중에서도 스시는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며, 도쿄나 오사카에서 먹는 스시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홋카이도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들과 추천 식당, 그리고 왜 이 지역의 음식이 특별한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홋카이도 스시가 특별한 이유
홋카이도가 자랑하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바다에서 직접 잡은 신선한 해산물입니다. 오호츠크 해, 태평양, 동해에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 덕분에 다양한 어종이 계절마다 풍부하게 공급됩니다. 그 중에서도 성게(우니), 연어알(이쿠라), 꽃게, 가리비, 참치 등은 현지 어장에서 당일 잡은 것들을 바로 가게로 공급받기 때문에 신선도에서 타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죠.
특히 우니와 이쿠라는 일반적으로 비린 맛 때문에 꺼려지는 분들도 많지만, 홋카이도에서 맛본 우니와 이쿠라는 전혀 달랐습니다. 입에 넣는 순간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움과 바다의 향이 입안 가득 퍼져 감동적일 정도였어요. 필자는 원래 우니와 이쿠라를 잘 먹지 않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정말 신선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맛집은 사코탄(積丹) 지역에 위치한 미사키(みさき)라는 가게입니다. 우니 덮밥이 유명하며, 현지 어민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한 풍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우니는 단맛과 고소함이 살아있고, 이쿠라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2. 스시 외에도 꼭 먹어야 할 대표 음식
스시 외에도 홋카이도는 다양한 지역 특산물로 미식가들의 천국으로 불립니다. 대표적으로는 짙은 국물 맛이 일품인 삿포로 미소 라멘, 바삭한 튀김 옷에 감칠맛 넘치는 스프카레, 그리고 킹크랩, 털게, 꽃게로 대표되는 다양한 게 요리가 있습니다. 겨울철에 특히 인기인 ‘게나베(게 전골)’는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는 최고의 요리죠.
또한 비에이나 후라노 같은 지역에서는 신선한 유제품과 감자를 활용한 크로켓이나 치즈, 그리고 옥수수 아이스크림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라벤더향 소프트크림이 비에이의 대표 간식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역 특산물로 만든 디저트는 선물용으로도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미식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은 ‘홋카이도 맛있는 거리(美味しい通り)’로 불리는 삿포로의 스스키노 지역을 방문해보세요. 각종 해산물 전문점, 라멘집, 이자카야가 밀집되어 있어 하루 종일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3. 여행자를 위한 추천 맛집 리스트
홋카이도는 워낙 맛집이 많아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추천드리는 리스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스시 하나마루(根室花まる)’입니다. 삿포로역 근처와 신치토세 공항에도 매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회전 초밥 형태로 부담 없이 고퀄리티의 스시를 즐길 수 있어요.
두 번째는 라멘 마니아라면 꼭 방문해야 할 ‘스미레(すみれ)’입니다. 진한 미소 국물과 쫀득한 면발이 특징이며, 지역 주민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추운 날 뜨끈한 국물 한 모금이면 여행의 피로도 사르르 녹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카니쇼군(かに将軍)’입니다. 킹크랩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게 샤부샤부, 게 튀김, 게살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사전 예약도 필수입니다. 특히 주말이나 연휴, 여름방학 시즌에는 인기 식당의 대기줄이 어마어마하므로, 최소 하루 전에는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예약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마무리: 홋카이도에서의 미식은 여행의 핵심
홋카이도는 단순히 눈과 자연의 여행지가 아닙니다. 매 끼니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특별한 곳이죠. 특히 스시와 해산물 요리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현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맛을 선사합니다.
맛있는 음식은 여행의 즐거움을 두 배로 만들어줍니다. 다양한 지역 음식과 함께, 현지 분위기 속에서 먹는 그 한 끼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홋카이도를 여행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풍경만이 아닌, 바로 이 '맛'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