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일본, 수국 명소 여행 가이드: 전국 5곳 & 도쿄 3곳 추천
장마철이 찾아오면 일본의 풍경은 마법처럼 변합니다. 회색 하늘 아래, 맑고 선명한 빗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파란색, 분홍색, 보라색 수국이 촉촉하게 빛납니다. 물기를 머금은 꽃잎은 은은하게 반짝이며, 그 속에서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당신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것입니다. 일본의 여름은 수국으로 시작됩니다. 6월에서 7월 사이, 전국의 정원과 사찰이 수천 송이의 수국으로 물들며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비 오는 날, 꽃잎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작은 수정 구슬처럼 반짝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시기는 단순히 습하고 우울한 계절이 아니라, 일본 특유의 감성을 가장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수국 명소 5곳과 도쿄에서 꼭 가봐야 할 3대 장소를 소개합니다. 각 장소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수국이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짧은 순간에만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느끼며, 당신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국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세요.
수국이란? 일본 장마철의 상징적인 꽃
수국(아지사이, 紫陽花)은 일본의 초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주로 6월에서 7월 사이에 만개합니다. 그 화려한 색상은 파란색, 보라색, 분홍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며, 특히 수국의 색상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 변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닙니다.
산성 토양: 파란색 계열
중성 또는 알칼리성 토양: 분홍색, 붉은색 계열
비에 젖어 반짝이는 수국은 마치 투명한 보석처럼 빛나며, 빗방울이 맺힌 꽃잎은 더욱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수국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수많은 정원과 사찰에서 수국 축제가 열리며, 이 시기에 맞춰 수국 감상을 즐기려는 여행자들로 가득 찹니다.
일본 전국 수국 명소 베스트 5
1. 메이게츠인 (明月院) 가마쿠라의 '수국 사원'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에 위치한 메이게츠인은 '수국 사원'으로 불리며, 약 2,500그루의 수국이 절 경내를 가득 채웁니다. 특히 원형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른 수국 풍경은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합니다.
- 최적 관람 시기: 6월 중순
- 교통: JR 기타가마쿠라역에서 도보 10분
2. 혼도지 (本土寺) 지바의 '꽃의 사원'
혼도지는 1만 그루 이상의 수국이 오층탑과 연못을 둘러싸며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사찰의 고요함과 수국의 화려함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 최적 관람 시기: 6월 중순부터 하순
- 교통: JR 기타코가네역에서 도보 10분
3. 야타데라 (矢田寺) 간사이의 수국 사원'/h3
나라현 야마토코리야마에 위치한 야타데라는 '간사이의 수국 사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1만 그루 이상의 수국이 언덕을 따라 만개합니다. 탁 트인 경치와 함께 장엄한 수국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최적 관람 시기: 6월 초~중순
- 교통: 긴테쓰 고리야마역에서 버스 20분
4. 미치노쿠 수국 정원 도호쿠 최대 규모의 수국 정원
이와테현의 미치노쿠 수국 정원은 400종류, 4만 그루의 수국이 숲속에서 피어납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꽃의 미로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최적 관람 시기: 6월 하순~7월 중순
- 교통: JR 이치노세키역에서 차로 30분
5. 아타미 수국 정원 온천 마을에서 만나는 수국
온시즈오카현 아타미 온천 마을의 수국 정원은 온천 여행과 함께 수국 감상을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온천에서 몸을 녹인 후 푸른 수국 속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최적 관람 시기: 6월 중순
- 교통: JR 아타미역에서 버스로 20분
도쿄에서 꼭 가봐야 할 수국 명소 TOP 3
1. 하쿠산 신사 (白山神社) 분쿄 수국 축제
도쿄 중심부에서 수국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3,000그루의 수국이 돌계단과 경내를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 최적 관람 시기: 6월 초~중순
- 교통: 도에이 미타선 하쿠산역에서 도보 3분
2. 스미다 공원 (隅田公園) 스카이트리와 수국의 조화
수국이 스미다강을 따라 피어 있으며, 도쿄 스카이트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도쿄에서 가장 인스타그램에 어울리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 최적 관람 시기: 6월 중순
- 교통: 도부 스카이트리 라인 아사쿠사역에서 도보 5분
3. 후추 교토노모리 박물관 (후추시)
약박물관 정원에는 약 30종류, 1만 그루의 수국이 만개하며, 에도 시대 건축물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최적 관람 시기: 6월 중순~하순
- 교통: JR 후추혼마치역에서 버스로 6분
결론: 비 내리는 수국 속에서 잊지 못할 여행을
일반적으로 꽃은 맑은 날에 감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국은 예외입니다. 특히 장마철의 비와 어우러진 수국은 더없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여름, 수국이 만개한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장마철의 우울함을 행복한 추억으로 바꿔보세요.